申論題內容
(一)엄마는 가출하고 의붓 오빠는 밖으로 나돌며 몸에 크고 작은
상처를 입는 상황을 두고 재옥은 이렇게 항변한다. “내 자릴
뺏었어요. 정신없이 아프고 가출할 수 있는 건 나여야 돼요, 다들
너무해요.” 재옥이 거리의 벤치에서 마주친 사십대 남자와
충동적으로 잠자리를 하는 것은 그 나름의 항의 표시이자 성장을
위한 몸부림인 셈이다. 그 시절로부터 5 년 뒤, 재옥은 중국으로
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 출국장에 선다. 고독하지만 따뜻했던
어둠을 뒤로 하고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다시 한번 영화의
마지막 장면처럼 독자의 가슴에 남는다.